제목: 국제시장
감독: 윤제균
출연진: 황정민, 김윤진, 오달수, 정진영, 장영남, 라미란, 김슬기
개봉: 2014. 12. 17
러닝 시간: 126분
영화 <국제시장>은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온 아버지들의 이야기
영화 <해운대>를 연출한 윤제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영화의 배경은 부산광역시에 있는 국제시장이다. 윤제균 감독의 고향이 부산이라는 점에서 부산을 사랑하는 감독의 영향이었다. 1950년대 6.25 전쟁을 거치고, 독일 파독 광부에서 가족을 살리기 위해서 베트남 전쟁을 거치면서 가족을 위해 살아온 아버지의 이야기이다. <국제시장>은 한국사의 파란만장한 역사에서 굳세게 살아온 우리 아버지들의 이야기이다. 한국전쟁 이후 대한민국의 격변기를 몸소 직접 겪으면서 산업화의 일등공신이었던 우리 아버지들의 이야기이다. 여러분은 아버지에 대해 얼마만큼 알고 계신가요? 사람마다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은 다르겠지만 우리 모두에게 아버지란 가깝지만 멀게 만 느껴지는 존재이다. 지금까지 오로지 아버지에 대한 작품은 없었던 것 같다. 국민 배우 황정민(덕수)이 전하는 진한 감동을 <국제시장>에서 느낄 수 있다.
한국전쟁 흥남 철수작전의 아픔
한국전쟁 때 중국군의 개입으로 전세가 불리해지자 북진했던 미군과 한국군은 후퇴를 하게 된다. 피난민을 대피시키기 위해 함경남도 흥남항에서 선박으로 철수를 하는 작전이었다. 덕수(황정민)는 아버지와 함께 피난길에 오른다. 덕수는 아버지와 동생과 함께 함경남도 흥남항으로 내려가는데 죽을 고비를 넘긴다. 피난민의 수가 10만 명이 넘는다고 한다. 당시 북한군에 의해 육로로 가는 퇴로는 막혀 있었기 때문에 유일하게 해상으로 피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때 해상을 통해 피난길에 오른 피난민이 너무 많아서 북새통을 이루었다. 덕수(황정민)는 아버지의 손을 꼭 잡고 배에 오르려고 하는데 아버지의 손을 놓치고 동생의 손도 놓친다. 덕수는 흥남 철수 작전에서 동생을 잃어버린다. 덕수는 동생에 대한 미안함을 항상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파독 광부 파견
<국제시장>은 한국사를 관통해서 살아온 아버지의 이야기이다. 우리 아버지들이 살아온 지난 시간들이 매우 험난했다. 당시 한국전쟁으로 폐허가 된 대한민국을 일으키기 위해 당시 정부는 독일에 일꾼들을 파견한다. 덕수는 가족들을 위해서 독일로 가는 광부 파견에 참여한다. 우리나라는 간호사와 광부를 파견하게 된다. 모집인원은 500명인데 시대가 시대이다 보니까 4만 6000명이 지원을 한다. 덕수는 여기에 참여하기 위해 쌀가마니를 들고 힘자랑을 하는 해프닝을 한다. 결국 덕수는 독일에 광부로 파견을 받게 되었다. 한국의 심각한 실업난을 해결하기 위해 나간 덕수는 많은 어려움과 죽을 고생을 한다. 그러나 나쁜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간호사로 파견 나온 아름다운 여인을 만나 연애를 하게 된다. 생각하지도 못했던 연애 생활에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그리고 덕수는 한국으로 돌아온다. 덕수가 한국으로 돌아온 후 김윤진이 찾아와서 뜻밖의 소식을 전한다. 자신이 덕수의 아이를 임신했다는 소식이다. 그렇게 두 사람은 결혼을 하고 자녀를 낳고 행복한 삶을 살아간다. 독일 파독 파견은 덕수에게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되었다.
가족을 위한 베트남 전쟁 참전
덕수는 가족의 삶의 터전인 '꽃분이네' 가게를 지키기 위해서 베트남으로 떠난다. 덕수는 선장이 꿈이었다. 가게를 지키기 위해서 선장이 되고 싶었던 꿈을 접고 다시 전쟁이 한창인 베트남으로 기술 근로자로 가게 된다. 덕수의 마음은 이해를 하지만 영자(김윤진)는 반대를 한다. 자기 남편이 막내 동생의 혼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 위험한 전쟁터에 간다고 하는데 좋아할 여자는 없다. 잘못하면 과부가 될 수 도 있다. 그러나 덕수는 베트남으로 기술 근로자로 간다. 여기서는 남진이라는 유명가수를 만난다. <국제시장>에서 덕수는 남진을 좋아한다. 그런 사연이 있었다. 덕수가 근로자로 일하고 있을 때 해병으로 참여한 남진이 덕수를 구해준다. 남진과의 인연은 여기에서 시작된 것이다.
이산가족으로 동생을 만나다.
<국제시장>은 한국사의 굵직한 역사를 거쳐오는 과정을 담고 있다. <국제시장>에서 관객에게 보여주고 싶은 것은 아버지이다. 험난한 한국사를 거쳐오는 과정에서 살아온 아버지의 이야기이다. <국제시장>에서 그동안 잊고 있었던 이산가족의 이야기가 나온다. 당시 이산가족은 한국사의 아픔을 보여주는 시대적 사건이었다. 덕수는 잃어버린 동생을 찾아 나선다. 결국 동생을 찾고 만나게 된다. 그렇게 마음 한구석에 동생에 대한 미안함을 달래기 위해 찾아 나선다. 덕수는 동생에 대한 미안함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 수 있었다. 다행히 순조롭게 동생을 만난다. 이제는 아버지에게 편하게 갈 수 있다고 마음 편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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